중국과 일본이 농산물 수입문제로 심각한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이 문제는 한-중간에 재연되고 있는 마늘분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의 가오엔(고연)대변인은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본이 중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양국 무역관계를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하고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일본의 중국농산물 수입규제 근거가 없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자국 농민보호를 위해 중국산 대파 표고버섯 골풀(돗자리의 원료)등 3개 품목 수입에 대해 최고 2백50%의 긴급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이를 중국정부에 통보했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지난해 한국과 중국간에 발생한 마늘분쟁과 흡사한 면이 많다"며 "중국정부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 조만간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의 중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를 내부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