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더블클릭 24/7미디어 등 대표적인 온라인광고서비스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인터넷광고회사인 더블클릭은 12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온라인 광고시장의 부진으로 올해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무담당 최고임원(CFO)인 스티븐 콜린스는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의 둔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25% 감소된 4억2천5백만~4억5천만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한 1억~1억5백만달러로 예상했다.

더블클릭은 1분기에 주당 8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블클릭은 2분기중에 10%의 감원과 3개 광고부문을 2개로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더블클릭의 최대 경쟁상대인 24/7미디어도 이날 경비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1% 정도인 1백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또 테오도르 암몬 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99년 140%,지난해 80% 성장한 온라인광고시장이 올해는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형 포털의 광고보다 더블클릭 24/7미디어 등이 서비스하는 광고대행물량 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