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필름 업체인 SKC가 다음주부터 휴대폰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SK그룹에서 정보통신 제조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천안공장에 휴대폰 단말기 생산라인 설치와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16일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또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과 휴대폰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단말기사업 참여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텍은 세원텔레콤이 만든 ''스카이'' 단말기를 SK텔레콤에 공급해왔을 뿐 직접 단말기를 제조하지는 않았다.

SKC는 SK텔레텍으로부터 단말기 생산기술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SKC가 생산한 단말기는 SK텔레텍을 거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 일부 공급되고 일부는 중국 등 해외에 수출될 예정이다.

SKC는 올해 생산 목표를 일단 50만대로 잡았으나 품질을 안정시키는 데 시간이 걸려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C는 생산규모를 최대 2백40만대로 키울 계획이다.

SKC는 또 지난해 인수한 광통신중계기 회사 NSI를 합병,본격적인 정보통신 업체로 변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단말기와 통신장비 사업에서 올해 2천8백억원 정도의 매출과 1백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여의도 사옥과 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해 2천5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