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는 올 2.4분기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및 통신장비의 판매 감소로 인해 1.4분기보다 더욱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모토로라의 수익악화경고 공시는 이 회사가 15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모토로라는 이날 2.4분기의 손실은 1.4분기의 주당 11센트에 비해 몇센트가 더 많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모토로라가 2.4분기에 86억6천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2센트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경영상황이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연간 전체로는 다소간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콜은 모토로라가 올해 전체로는 365억달러의 매출에 주당 13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376억달러의 매출에 주당 84센트의 이익을 냈었다.

이 회사는 올해 수익 악화가 미국 경제의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모토로라가 아날로그 전화에서 디지털 전화로의 전환을 너무 늦게 한데다소비자들이 원하는 휴대전화 모델 개발에 뒤처지는 바람에 노키아 등 경쟁사에 시장을 빼앗긴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2월 이후 전 세계 14만7천명의 종업원 중 2만2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