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TT(일본전신전화)그룹은 고속인터넷 접속을 위한 광통신서비스 전담회사를 설립,그룹 중핵회사로 키우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NTT그룹이 최근 확정한 3개년 사업계획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히고 신설될 광통신회사는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TT그룹은 이 회사가 광통신설비를 자체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 대신 기존의 NTT계열사로부터 빌어 쓰면서 인터넷 접속업무만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NTT그룹은 유선전화 사업을 전개중인 NTT동일본과 서일본의 2개 회사가 통신관련법 개정으로 곧 인터넷사업에 신규 참여할 수 없게 될 것에 대비,별도회사를 설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NTT동일본과 서일본은 일본 지역통신망의 9할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나 유선전화 가입자수와 후발 전화회사들로부터 받는 회선접속료 수입 감소등으로 수익구조가 계속 악화돼 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총 2만7천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조직슬림화 때문에 발생한 잉여인력을 그룹내 타 계열사에 이동시키는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