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는 21세기 유망산업의 하나로 급부상한 광산업의 종합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기구로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진흥회는 광주시를 광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지원을 측면에서 보조하는 역할뿐 아니라 광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 및 국제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수 한국광산업진흥회장 겸 LG이노텍 사장을 만나 광산업의 중요성 및 현재 발전동향,국내 광산업의 수준과 발전을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광산업이 정보기술(IT) 바이오산업(BT) 등에 못지않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광산업은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활용해 각종 첨단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산업을 포괄한다.

흔히들 조명기기 등의 분야로 좁혀 이해하지만 최근들어 초정밀 계측기기와 의료기기 등으로 응용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광산업은 이제 모든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 핵심기술이 됐다.

세계 광산업 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광산업의 발전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분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기술 및 생산능력을 보유한 품목도 상당수에 달한다.

우선 CD롬과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등 광기록 저장매체 분야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나 복사기 등도 80년대부터 독자 기술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해 이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통신 및 광정보 분야 역시 통신산업의 발전과 함께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광산업의 전반적인 기술력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져있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분야만 하더라도 일본 기업 등에 국내 시장을 내준 상태이고 광계측기와 광소재 분야는 기술력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산업자원부는 지난 99년 광주광역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광주에 광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국비 2천3백53억원을 비롯해 모두 4천20억원이 광주 광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 투자된다.

투자 계획이 결실을 거두려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선진국에 맞설 수 있는 독자 기술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또 광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집적화된 산업단지가 조성돼야 한다.

각종 연구시설은 물론 상품화된 기술을 시험하고 인증할 수 있는 시설,마케팅 지원시설,창업보육센터 등의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진흥회의 올해 사업계획은.

"광산업진흥회는 광산업관련 업체의 권익보호 활동과 함께 업계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국제교류협력 활동도 중요한 업무의 하나다.

진흥회는 올해 미국 일본 등 광산업 선진 4개국 협회간 정기협의체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들의 연구 및 기술개발지원 사업과 연구인력의 해외 연수파견,국제 광산업전시회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14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기간중에는 "2001 국제 광산업전시회"(Photonics Korea 2001)"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