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일 청와대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오는 6월 상반기중 경제운용 실적을 토대로 종합적인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 거시경제지표가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내세웠던 거시 목표가 대폭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우선 정부가 연초 5∼6%대로 전망했던 경제성장률은 4∼5%대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미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미만이 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4%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누차 밝혀왔다.

도이체방크 JP모건 BNP파리바 등 해외 기관들은 지난달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통상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국내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낮아지고 연간 수출은 30억달러, 수입은 10억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살로먼스미스바니 도이체방크 등은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골드만 삭스와 JP모건은 3.5%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앞다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대에서 4%대로 수정했던 국내 민간연구소들도 추가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와 환율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일 "환율이 1천3백원대를 지속할 때는 올해 2∼4%의 물가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