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스케이트와 킥보드에 들어가는 빛이 나는 특수바퀴(제품명 반디라이트 휠)를 선보여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벤처기업 텔텍(대표 현광익·www.teltec.co.kr)이 모조품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텔텍은 지난해 5월 생산을 시작한 이래 주문이 폭주하면서 5개월 만에 매출이 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텔텍은 이 아이디어를 불법도용한 업체가 한국에만 10여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제품 기술 도용은 물론 심지어 카탈로그,포장지까지 모방해 만든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현광익 대표는 "2년 동안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끝에 개발한 제품을 아무런 노력없이 불법으로 복제해 시장에 덤핑 판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태 이사는 "홈페이지에 올려둔 정보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며 "M사와 B사의 경우 영문 홈페이지에서 제품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을 똑같이 실었고 S사는 바퀴 교체 방법 부분을 교묘하게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N사는 각종 해외 스포츠쇼에 모조품을 출품해 제조원가 이하의 저가로 헐값에 팔아넘겼다"고 덧붙였다.

텔텍측은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용업체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하는 한편 이들 업체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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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