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각종 경제지표에 신경제로 달라진 경제구조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분류인 "북미산업분류시스템"(NAICS)을 도입한다.

지난 1972년 표준산업분류법(SIC)을 작성한 이후 3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정에 따른 최대 변화는 그동안 "산업기계 및 장비"로 분류됐던 컴퓨터 부문을 별도의 산업분야로 독립시킨 점이다.

컴퓨터와 정보기술(IT)은 신경제의 기초였던 생산성 붐의 뿌리가 된 분야.

이 컴퓨터부문은 다시 컴퓨터 및 관련제품, 통신장비, 반도체 등 3개 소분류로 나눠진다.

이들 3대 분야는 IT를 구성하는 산업들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신경제의 밑거름인 "생산성 급증"의 원천으로 꼽은 분야이기도 하다.

NAICS가 처음 적용되는 것은 오는 5월21일 발표키로 예정된 "제조업 선적.재고.수주" 보고서다.

여기에는 IT의 사용으로 재고조정의 범위와 속도가 향상된 점도 반영된다.

재고조정은 경기둔화가 계속될지, 언제쯤 회복기에 들어갈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요인이란 점에서 이번 조정은 특히나 의미가 크다.

NAICS 분류법은 우선 상무부 통계에 적용된 뒤 FRB의 각종 산업생산 통계, 노동부의 고용및 생산성 통계 등에도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NAICS 작성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북미지역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