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낮 청와대에서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11개 경제부처 장관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를 불러 경제팀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김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달에 한차례씩 내각내 4개팀의 팀별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사전에 아무런 각본도 없다.

오전 11시 진 부총리가 환율변동과 증시대책,산업동향 등 경제 전반에 대해 10분 정도 보고한 뒤 곧바로 자유토론에 들어간다.

각 부처의 장관들은 보고하는 식이 아니라 김 대통령이나 다른 장관들이 제기한 문제에 답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어떤 현안이 제기되건 즉석에서 답해야 한다.

30여분간 토론이 진행되는 사이에 점심식사가 들어온다.

식사를 하면서도 토론은 계속된다.

각 부처의 장관들에게 한두차례,많게는 서너번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일 경제동향과 그에 따른 국내 외환·주식시장 움직임 △현대건설 처리 이후 한계기업 상시구조조정 시스템 구축 △수출확대를 통한 국제수지 개선 등이 현안으로 토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김영근·허원순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