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카드가 5백만장을 돌파했다.

또 인터넷카드 스포츠카드등 신세대를 겨냥한 신종 카드의 회원수도 급증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비씨 삼성등 카드사들이 발급한 여성카드는 5백40만장에 달해 전체 카드의 9.6%를 차지했다.

1999년 9월 LG캐피탈이 레이디카드를 선보인 이후 1년6개월만에 여성카드는 교통카드(전체의 10.6%)에 이어 ''2위''자리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는 여성의 90% 이상이 여성카드를 신청하고 있다"며 "여성카드 회원수는 조만간 교통카드 회원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카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카드업체들간의 회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월 선보인 ''쉬즈카드''를 전국 백화점 할인점 의류점 제화점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서 LG카드는 지난 3월부터 기존 ''레이디카드''에 레저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아시아나항공 및 전국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레이디카드 회원들에게 10∼3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신세대 카드이용자들이 늘면서 인터넷카드와 스포츠카드 회원수도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머니 적립,전자상거래 안심보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카드는 3월말 현재 1백53만장이 발급돼 지난해 3월말대비 96%나 늘어났다.

야구 축구 등 경기장 입장과 헬스클럽 이용시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스포츠카드도 39만장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백20%나 불어났다.

반면 자동차카드 정유카드는 줄어들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회비만 내는 기본카드는 3월말현재 2천3백6만장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회비 부담이 적고 다양한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기본카드는 인기가 꾸준하다"는게 비씨카드 이명호 과장의 설명이다.

한편 3월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는 총 5천5백70만장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 한명당 평균 2.5장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