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교향악축제 개최 한화 ''김승연'' 회장 ]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재계의 화제다.

김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 ''2001 교향악축제''에 서울맹학교와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소속 시각장애인 1백35명 및 가족 1백70명을 초청, 식사를 제공하고 공연을 관람할수 있도록 했다.

교향악 축제는 한화그룹이 단독 후원한 행사다.

행사에는 한화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인 ''한화랑''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과 식사,귀가를 돕고 공연 전후 점자 전단과 공연 내용이 담긴CD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김 회장의 ''각별한'' 장애인 사랑에서 마련됐다는 것이 한화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지난 99년 말 한 TV 프로그램에서 경기 광주 소재 중증지체장애복지시설인 ''한사랑마을'' 어린이들이 "바닷가로 놀러가고 싶다"고 하는 장면을 보고 이들을 강원 속초 한화설악 콘도로 초청, 소원을 이뤄준 적이 있고 지난해 초 임직원들과 함께 이 시설을 직접 방문,어린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올해용 점자달력 3천부를 제작 배포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화측은 강조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평소에도 "장애인 문제는 당사자나 가족에게만 절실할 뿐 사회문제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날 연주는 교향악 축제의 5번째 공연으로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엘가의 ''첼로협주곡 마단조''와 쉬니트케의 ''피아노와 현을 위한 협주곡'' 등을 연주했다.

한편 한화는 올해부터 해마다 예술의전당에 1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