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직원 각자의 근무희망 부서나 자기계발 목표에 맞춰 인력을 배치하는 획기적인 맞춤형 인사제도를 도입, 시행한다.

직원 스스로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2일 LG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직원들이 자신의 미래설계서를 작성해 인사관련 전산시스템에 입력토록 한 뒤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사이버 인재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미래설계서에 개인의 신상 정보와 직무경험, 업무성과, 근무희망 부서, 받고싶은 교육, 비전 등을 적어내면 회사의 인재위원회에서 이를 토대로 부서배치 등 개인별 인사정책의 방향을 결정해 통보해 주는 시스템이다.

미래설계서 제출과 답변 모두 인사관련 전산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LG는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부서를 배정받게 되는 만큼 업무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특정업무에 어떤 인재를 투입하면 좋을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어 인사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란 설명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의 성과를 보아가며 사이버 인재육성시스템을 전부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맞춤형 인사제도에 앞서 지난해에는 맞춤형 채용제도인 ''디지털 스칼라십(Digital Scholarship)''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공대생 중 전자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4학년 학생을 선발,방학기간동안 LG전자 연수원에서 4주동안 전자공학 기초이론과 현장 실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