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가 잇달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월간 D램 반도체 생산 및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램버스사로부터 2백88메가 램버스 D램 제품 규격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아 2·4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램버스사로부터 2백88메가 램버스 D램의 제품 규격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발표했다.

회로선폭 0.18미크론(1미크론=1백만분의 1m)의 미세회로 공정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8백㎒의 데이터 처리속도로 2.5V의 저전압에서 작동할 수 있어 램버스사의 설계(디자인)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청주공장의 최첨단 시설에서 올 2·4분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램버스 D램이란 복잡한 신호 전송망을 병렬로 배치,단순화시킨 방식을 채택해 기존의 일반 싱크로너스 D램보다 6~8배 정도 속도가 빠른 메모리 반도체.

초고속 광대역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워크스테이션과 네트워크 시스템,고급 PC 등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 마케팅담당 파하드 타브리지 상무는 "이번에 램버스 D램 인증을 받아 D램 전 분야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향후 1천66㎒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