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대표 신택선)은 호텔이나 콘도 목욕탕 등에서 버리는 저온의 폐수에서 열을 회수해 수온을 섭씨 50~60도까지 높일 수 있는 "히트펌프식 열흡수보일러"를 개발,시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히트펌프식 열흡수보일러를 국산화,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의 시험을 거쳐 지난 1년간 전국 1백여곳의 목욕탕에서 시험 운영해왔다.

신택선 대표는 "목욕탕에서 시험운영한 결과 하루 2백리터 이상의 유류를 절감해 1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4가지 용량의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2천2백만~3천2백만원(설치비 포함)이다.

이 제품은 냉동기에서 실외기로 버리는 열을 이용하는 "냉동기 역사이클 개념"을 응용한 것으로 온수를 사용하는 곳이면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에선 하천이나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열을 회수해 지역난방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대형인 경우 일부 수입되고 있지만 중소형 제품은 값이 비싸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중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냉수를 80도까지 높여 주택과 숙박업소의 난방 및 온수용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기보일러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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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