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 은행이 ECB로부터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여신금리는 5.75%, ECB가 은행에 지급하는 하루짜리 수신금리는 3.75% 등으로 현재의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ECB가 이번 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ECB가 현상유지를 선택함으로써 경기부양 보다는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ECB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 지난해말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88.20센트를 기록했으며 주요 유럽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지만 ECB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번도 금리인하를 하지 않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