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동향을 놓고 기관별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 분석에 따르면 경기선행종합지수가 16개월만에 호전되는 등 국내 경기가 상승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경련의 2.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생산 위축 및 내수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부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다수 기업들이 2.4분기중 고용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실제로 추가 인원 채용을 계획중인 기업은 전체의 18.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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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주요 산업의 분기별 생산실적을 살펴본 결과 작년 1.4분기에는 14개, 2.4분기에는 12개 산업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올 1.4분기에는 4개 산업만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마이너스 생산증가율을 보인 산업은 작년 2.4분기중 2개에 불과했으나 올 1.4분기에는 10개로 증가, 주요 산업에서 급격한 생산 위축 현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2.4분기에도 침체국면이 지속돼 10개 산업에서 생산이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은 주택경기 침체와 신규 물량 부족으로 전년동기 대비 4.4%의 수주 감소가 예상됐다.

반도체 생산은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황하에서 전세계 경기침체와 PC 수요의 위축으로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경기 부진에 따라 내수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 자동차 타이어 공작기계 철강 섬유 등 주요 산업의 2.4분기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