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통신위성을 이용한 국제위성통신 이리듐이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이리듐 새털라이트LLC는 29일 석유 시추선과 화물선 등 오지의 고객들을 주 대상으로 국제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분당 7달러였던 통화요금을 대폭 낮춰 약 1.5달러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3천5백달러대였던 단말기 가격도 9백50달러 수준에서 공급키로 했다.

이리듐은 이와 함께 오는 6월부터 무선 데이터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리듐은 당초 모토로라 주도로 66개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띄워 전세계 모든 곳에 단일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고가의 단말기와 통화료 때문에 고객을 5만5천명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의 로밍서비스마저 활성화되는 바람에 끝내 도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리듐의 도산을 허용하면서 66기의 위성을 파기토록 지시했으나 실질적으로 파기가 이뤄지지 않은채 새 주인을 맞은 바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산업분석가 호세 델 로사리오는 "50억달러 짜리를 단돈 2천5백만달러에 인수한 것만으로도 사업 전망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리듐 도산후 새롭게 서비스에 뛰어든 글로벌스타가 지난해부터 북미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분당 사용료도 초기 가입자에는 1.49달러,단골의 경우 0.89달러까지 떨어뜨린 상태여서 양측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