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혁신이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등과는 별도로 창조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양웅섭 한국창조성 개발학회 총무이사(아이디어파크 사장)는 지난 10년간 연구 끝에 기업의 창조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선 5개 항목으로 구성된 기업의 창조성 평가 모델부터 살펴보자.

<> 종업원 1인당 창조성 =이는 종업원 한사람이 어느 정도의 창조성을 가졌는지 분석해 보는 지표이다.

연간 종업원의 컨셉트 아이디어 제안건수에 기업의 특허권 신청건수를 더하여 종업원수로 나누면 된다.

종업원의 개별 창조성을 부추기는 방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창조비용 대 매출액 비율 =창조비용을 얼마나 썼느냐를 가려내는 지표다.

이는 미래를 어느정도 준비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창조비용에 매출액을 나눠 백분율로 표시하면 된다.

창조비용은 창조제안 관련 수당, 연구개발비, 창의제안 관련 교육훈련비 등이다.

창조비용률이라고도 부른다.

<> 창조매출액 대비 매출액 =이는 매출액중 창조에 의해 발생한 매출을 분석하는 것이다.

미래 매출증가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지표가 된다.

창조매출액에는 특허제품 및 아이디어제품의 매출액중 3년이내인 것만 적용한다.

이를 창조매출액비율이라고 한다.

<> 창조매출 이익률 =창조매출에 대한 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창조매출이 일반 매출에 비해 이익률이 얼마나 높은가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또 창조매출의 이익률이 어떤 추이로 나가는지 분기별 또는 연도별로 파악할 수 있다.

<> 창조자산 대 총자산 비율 =창조자산에 얼마나 투자를 했느냐에 따라 미래의 기업 발전성 여부가 판가름난다.

창조자산은 특허권 상표권 지식재산권 등 무형의 고정자산과 연구개발용 자산, 교육용자산을 더하면 된다.

이같은 창조성 분석법은 기업이 스스로 경영을 분석하는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줄 때 그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은 모두 과거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모든 재무제표는 과거 1년을 기준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돈을 빌려준 뒤 되돌려 받아야 하는 시기는 "미래"인데 "과거"만 평가해서 대출을 해주면 돈을 떼일 수 밖에 없다.

실제 한국의 은행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활용하고 있는 표준 기업평가항목과 배점을 살펴보자.

첫번째 재무상태가 전체의 평가점수 1백점중 50점을 차지한다.

이 내용을 보면 자기자본 총자본 순이익률, 안전성(고정장기 적합률의 역) 등을 평가한다.

이는 한결같이 과거년도의 것을 기준으로 한다.

물론 은행이 기업을 평사할 때도 사업성을 본다고 강조한다.

전체의 30점을 구성하고 있는 사업성평가를 보면 이것도 기초자료는 과거의 것을 평가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총자본 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이 5점을 차지하고 총자본증가율과 연간매출액 증가율이 5점을 차지한다.

이들도 역시 과거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서 지적해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그 기업의 부가가치율에 대한 점수가 너무 인색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는 경영혁신법 시행을 계기로 부가가치액 하나만 보고 장기저리 자금을 빌려준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여건이 다른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부가기치율의 평가가 너무 가볍다.

이런 여건을 감안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혁신기업(INNO-BIZ) 평가지표를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