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하락하던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달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3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17을 기록,지난달 109.2에서 급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신뢰지수가 104대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연구소의 린 프랑코 소비자 연구센터 실장은 "앞으로 6개월간 미국경제와 고용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같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증시폭락도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미국의 경기상황이 호전되리라고 예측한 소비자는 지난달 11.3%에서 이달 15.4%로 늘어났다.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본 소비자도 지난달 10.8%에서 12.2%로 증가해 향후 미국경제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미국 5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비지출이 자국내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중요 경제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가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어 기초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전미경영학회(NABE) 행사에 참석,연설을 통해 "주식시장이 최근 동요를 보여왔으나 주가지수는 지난 10년에 걸쳐 3배로 높아졌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