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기 업체인 세광에너텍(대표 조경애)은 에너지 전력소모량을 기존에 비해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무전극 램프시스템''을 개발,기술표준원으로부터 EM품질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무전극 램프시스템은 무전극 램프와 이를 작동시키는 인버터로 구성돼 있다.

일반 램프와 달리 필라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전구주위에 코일을 감아 전자를 방전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백열등 형광등에 이은 제3의 광원으로 불린다.

세광에너텍은 무전극 램프시스템은 기존 백열전구에 비해 5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갖고 있으며 난반사가 없어 시력보호에 좋다고 설명했다.

또 예열이 필요없어 전원을 켜는 즉시 점등이 가능하고 섭씨 영하 5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는 것.

특히 무전극 램프의 수명이 10만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사용 기준으로 28년이나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의 가로등과 보안등 교통신호등의 백열전구를 무전극 램프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조 대표는 "무상으로 먼저 설치해주고 이후 발생하는 절약금액분을 상환받아 설치에 든 투자액을 메울 예정이어서 지자체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엔 한국도로공사 금산휴게소와 대형할인 유통업체인 신세계 이마트와 사업 계약을 맺었다.

김홍수 이사는 "세계적으로 무전극 램프를 생산하는 기업은 필립스 오스람 GE 내쇼날 등 4개 기업뿐이어서 비용부담이 컸다"며 "앞선 기술과 저렴한 가격을 통해 제품을 널리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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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