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설립된 배달정보통신(대표 하태민.www.bdtel.com)은 전전자 교환기(TDX) 및 초고속 광 가입자 망 장비(FLC) 등을 개발하는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그동안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의 발신자 정보표시 교환기 및 정보표시 기능 측정장치를 개발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한글이 지원되는 CID(발신번호표시서비스)단말기인 "SeeID"를 개발했다.

CID단말기는 발신가입자의 전화번호 이름 상호 등의 정보를 전화통화 전이나 통화중에 착신가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선별적인 통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수신된 발신 가입자의 정보를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뜻한다.

아울러 품질측정장비와 데이터 품질측정시스템 및 비디오 폰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eeID는 수신된 전화번호,수신거부 전화번호,응답전화번호 등의 1백80개 전화번호를 설정해 저장할 수 있으며 그래픽 및 메시지 표시와 응답 멜로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통신이 주관한 발신자 번호표시 단말기 기능 검증시험 결과 규정된 기준에 맞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삼성 LG 한화 등의 국내 교환기 생산업체에 발신자 정보표시 시험용 단말기로 납품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에게도 공급돼 시험 서비스되고 있다.

몇 개월동안 전국 11개 지역에 상용화 및 현장 시험 등을 끝내 안정성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최근 다른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CID단말기의 개념을 새롭게 바꾼 컴퓨터 연계형 제품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SeeID단말기를 PC에 연결해 모디터상에서도 발신정보를 볼 수 있고 윈도 프로그램에서도 동작하는 단말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전화기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므로 컴퓨터 사용이 잦은 젊은 계층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C의 충분한 저장공간을 활용해 통화기록과 전화번호부를 쉽게 정리 할 수 있고 PC업무를 하면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장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태민 사장은 "SeeID는 단순한 번호표시 장치가 아닌 한글지원과 문자 등의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가장 큰 단점으로 통하는 사후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정보통신은 최근 증자를 거쳐 자본금을 1억5백만원으로 늘렸다.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의 기술우수평가를 받았고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배달정보통신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로부터 4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양사는 CID단말기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02)511-2967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