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가 앞으로 최소한 3분기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이 전망했다.

챔버스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미국 경기 하강이 앞으로 2분기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경기가 더욱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스코는 최근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지난 2월에는 주문량이 작년 같은달보다도 떨어진 상태.

챔버스 회장은 미국의 불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유럽에 이미 경기 하강의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챔버스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세우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