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조문단이 지난 24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고려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조문단은 청구동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통일.애국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의 사망에 즈음하여 현대그룹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했다.

또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아태위 위원장,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 등 북측 주요 간부들도 평양 실내종합체육관건설장 인근에 마련된 현대측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한편 우리정부 관계자는 북측 조문단과 신라호텔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경협 활성화와 장관급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