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계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중국 증시에서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소로스가 사실상 대주주인 중국 하이난(海南)항공사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1억8백만주의 외국인지분을 상하이(上海)B주 시장에서 유통시키기로 결의했다.

이 주식은 소로스 펀드 산하 투자회사인 미국항공투자사가 소유하고 있다.

소로스는 1995년 9월 하이난항공 주식 1억4만3천2백주(지분율 25%)를 주당 0.2449달러,총 2천4백50만달러에 사들였다.

소로스는 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이 14.79%로 낮아졌지만 아직도 최대 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로스는 그동안 2백66억달러의 배당금과 8백만주의 무상증자를 받기도 했다.

하이난항공의 상하이증시B주가는 현재 0.16달러선.산술적으로 볼 때 소로스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총 6천6백44만7천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소로스는 지난 6년동안 배당금을 포함,모두 4천4백60만7천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이로써 소로스는 외국 투자가에게는 ''철옹성''이었던 중국 증시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 증시 관계자들은 그가 앞으로 중국 증시에서 어떤 투자활동을 벌일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