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55%,영업이익은 50% 늘어났습니다.

시스코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영업지표는 아직 괜찮다는 얘기죠.

문제는 앞으로 밀어닥칠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입니다"

21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네트워킹기술 관련 컨퍼런스 ''네트워커스 2001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시스코시스템스의 하워드 차니 수석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커스 컨퍼런스는 시스코시스템스가 인터넷 및 네트워킹 관련 새 기술과 비즈니스 흐름을 전세계 거래업체들에 전해주는 국제회의다.

그는 "인터넷이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지금은 경기후퇴로 인터넷관련 산업의 확장속도나 투자시기 등이 잠시 주춤한 상태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와 같은 경기후퇴기에는 오히려 기업들이 인터넷관련 투자를 늘리는 것이 비용절감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스코가 지난 회계연도에 14억달러나 비용을 줄인 것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과입니다"

차니 부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전체인구의 5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시스코시스템스 코리아가 주문형반도체(ASIC) 분야에서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인프라와 무관하지 않다"며 "세계 시장에서 필요할 경우 공동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