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한동 국무총리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신중규 피스코리아 대표이사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방정기 LG화학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범상공인.관리 1백74명이 훈.표창을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로 을지서적을 운영하는 전재국(시공사 대표)씨가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세계적인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으나 우리 상공인들은 과감한 변신과 도전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형석 마니커 대표이사는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기업인들이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목재업계에 투신,78년 이건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조림,목재가공 재활용 분야를 총괄하는 종합목재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스스로를 ''나무쟁이''라고 말할 정도인 그는 목재업체가 하나둘 문을 닫던 80년대초 컨테이너 바닥용 합판을 개발,전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독보적인 입지를 마련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피스코리아 신중규 대표이사는 42년간 중소기업인으로서 정도경영을 실천한 금속문구업계의 산 증인이다.

평안북도 강계공립중학교를 나와 59년 평화산업사를 세우면서 문구업계와 인연을 맺은 이후 현장에서 기계가 멈추면 심장이 멎는 것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다.

90년대 들어서는 북미시장의 중심인 미국 시카고와 중남미 요충지인 멕시코에 현지생산법인을 만들고 99년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법인을 설립,최근에는 자기브랜드 수출비중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