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씨텔레콤(대표 안명훈)은 무선통신분야에서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RF(주파수변환)와 소프트웨어 디자인,단말기 제조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9백MHz 유무선 전화기와 생활 무전기,핸즈프리,페이저 등 기존 생산제품이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거래업체는 미국의 벨사우스,LG전자,스타텔,한화정보통신 등이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이용한 스피커 폰과 압전소자를 이용한 골도(goldo)전화기 진동자 개발은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지난 98년 24억원에서 99년 57억,지난해 1백4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케이티씨텔레콤의 원천 기술은 과감한 투자와 인재육성에서 나온다.

LG전자에서 휴대폰 개발 등에 참가했던 안 사장이 연구개발의 중심이다.

연구인력 17명이 모두 LG와 해태,태광,한창 등에서 팀장급으로 일했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 아니라 제품 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는 제조자주도설계생산(ODM)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케이티씨텔레콤은 올 하반기를 회사 진로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그간 연구해온 무선데이터 통신 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회사의 면모가 일신하기 때문이다.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 바로 원격검침시스템(AMR)이다.

계량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받아 처리센터에서 요금부과와 관련 업무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정용 전력은 물론 가스,광접속 제품의 온도및 습도,진공상태까지 점검할수 있다.

한마디로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케이티씨텔레콤은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 조만간 홈오토메이션으로 대표되는 통합 관리운영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격 검침은 물론 가정내 모든 가전제품과 통신기기가 무선(블루투스)으로 통합 운영되는 방식이다.

다른 주력생산품은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

수출도 겨냥,3개국어 지원이 가능하고 음성과 테이터 통신이 동시에 가능한 신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교통정보를 비롯해 전자상거래,주식거래,스포츠,여행정보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합한 컨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전문가용 PDA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티씨텔레콤은 이를 통해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수출 목표는 <>검침기및 PDA 3백만달러 <>전화기 3백만달러 <>휴대용 무전기 1백만달러 <>핸즈프리 50만달러 등을 합쳐 모두 1천만달러.

블루투스 관련 홈네트워크 사업에 주력해 내년 5백억원,2003년 7백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안 사장은 "원천기술을 개발한뒤 첨단 파생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에 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해외에서 무선통신분야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티씨텔레콤은 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위해 단둥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로 하는등 전략적 발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연내 이같은 작업을 마무리 한뒤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