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해협 등 동남아해역에서 상선을 겨냥한 해적 사건이 급증해 정부가 국제 공조 강화와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지난해 세계 해적 출몰건수는 469건으로 99년(300건)보다 56% 가량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2건이 인도네시아(119건), 말라카해협(75건), 말레이시아(21건), 필리핀(9건) 같은 동남아해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3일에는 우리 선원 7명이 승선한 화물선 글로벌 마르스호가 수마트라 북방 안다만 해역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해적에 의해 피랍됐다가 다음달 7일 풀려나기도 했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주관으로 싱가포르회의에서 해적퇴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결과, 해적 출몰 다발 해역 연안국은 해상순찰과 치안활동을 강화하고 공조수사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