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8 달러 내린 배럴당 23.1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24.68,26.40 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38, 0.41 달러 내렸다.

이는 OPEC의 감산 결정이 유가하락의 최대요인인 세계적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한데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18일 빈에서 열린 제114차 정기총회에서 유가 방어를 목표로 하루 1백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다.

석유공사는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비관론에다 비수기 직전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합쳐져 당분간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비산유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유가관리에 오히려 유리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