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0%에서 3.9%로 하향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ADB는 지난해 9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0%로 전망했으나 이날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성장률을 3.9%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9.2%는 물론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올 성장률 5∼6%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ADB는 성장률을 낮게 잡은 이유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며 특히 올해 전자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는 또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지난해 재정흑자를 기록했으며 경제성장률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재정 및 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해도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