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종합기계가 한국철도차량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매각한다.

이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올해 말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19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사장은 "한국철도차량 지분 40%는 현재 현대,한진 등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33.3%는 국내외 업체가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디젤엔진사업 부문,영등포공장,대전사옥 등도 처분키로 했다.

이들 자산매각을 통해 7천억∼8천억원의 자금을 확보,부채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종합기계는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완료되면 1조원 규모인 차입금이 4천억∼5천억원으로 감소,연간 이자비용이 3백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부채비율(2백99%)도 1백80% 아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대우종합기계의 중국법인인 대우중공업연대유한공사를 내년에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안에 유한회사 체제를 주식회사로 바꾸고 중국측 파트너를 구해 지분 20%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조6천9백억원의 매출과 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상승과 수출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당규모의 경상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노력과 함께 이런 추세로 실적이 호전될 경우 올해 말 워크아웃상태 탈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