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차암동과 직산면 신갈·모시리 일원에 1백24만여㎡ 규모의 대단위 지방공단이 오는 2004년 말까지 들어선다.

천안시는 천안지역을 중부권 최고의 공업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기존의 천안 제2공단과 직산농공단지에 인접한 곳에 천안 제4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최근 공단 조성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각종 영향 평가 준비 및 실시계획 수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내년 6월 충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 1천5백억원이 투입되는 천안 제4공단은 내년 9월부터 편입 토지 및 지장물(공사에 방해가 되는 건물)을 보상하고 2003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04년 말 완공된다.

천안시는 이곳에 반도체 기계장비 영상 음향 등 환경 친화적인 기업을 우선적으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천안 제4공단은 공장용지 80만4천㎡,공공시설용지 32만8천㎡,주거용지 6만7천㎡,지원시설용지 3만8천㎡ 등으로 개발된다.

이처럼 천안지역에서 공단이 개발되면서 주거공간까지 배치되기는 제4공단이 처음이다.

천안 제4공단은 주변에 제2,제3공단과 백석·직산농공단지 등이 있는데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 천안역사 등과도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현재 개발중인 아산항과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공단 입주업체들 간에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강화와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