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택청약예금 금리를 지난 1년새 평균 2%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년전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이달부터 가입당시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각 은행들이 적용하고 있는 주택청약예금 이자율은 평균 연 6.3%로 조사됐다.

이는 각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주택청약예금이 주택은행 외에 모든 은행으로 확대된 작년 3월만 해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 상품의 금리를 정기예금보다 0.5~1%포인트 가량 높게 적용했었다.

일례로 서울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연 8.0%였지만 주택청약예금 금리는 연 8.7%를 줬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은행들은 7~8차례씩 주택청약예금 금리를 낮춰 현재 주택청약예금 금리는 1년전에 비해 평균 2%포인트씩 떨어졌다.

3월 현재 서울은행의 주택청약예금 금리가 연 6.6%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이 연 6.0%로 제일 낮다.

이 예금은 1년간 확정금리로 1년후엔 은행이 정한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게 되므로 1년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이달부터 2%포인트 정도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주택청약예금은 최소 2년이상 가입해야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금리가 낮다고 해서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그동안의 가입실적을 포기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한다.

한편 주택청약예금 가입자는 지난 2월말 현재 1백55만명으로 작년 3월말에 비해 1백30%이상 늘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