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대우자동차가 GM에 매각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폴란드 인도 등 해외현지법인을 정리한 뒤 경쟁력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독자 생존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15일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대우차 처리와 관련한 아더앤더슨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한국경제신문에 공개된 후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GM 최고경영자를 만나 협조를 구한 만큼 4월까지는 대우차 인수에 대한 GM의 최종 입장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우차가 독자 생존하려면 해외 및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의 국제적인 짝짓기 추세에 맞춰 대우차가 역량을 강화하면 군산 창원공장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아울러 부평공장 폐쇄 주장과 관련,"부평에는 엔진공장 등 핵심 시설이 밀집돼 있어 향후 4~5년 정도는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아더앤더슨이 제안한 부평공장 폐쇄,중형차 생산 중단은 이전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이 중단되는 문제가 있어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법인별 매각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언.김용준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