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충휘 사장이 16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놓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5일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고문이 대표이사로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민계식 현 기술개발본부장(사장)은 공동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 교체는 정몽준 고문 체제의 구축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고문은 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고속 승진을 거듭,92년 전무에 오른 인물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고문을 돕다가 정인영 전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조선소를 완공하면서 정 전 현대 명예회장에게 요청해 한라중공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조 사장은 사장직은 유지한 채 미국 하버드대에서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과정을 수강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도 이정일 사장이 부회장으로 물러나고 베트남에 나가있는 양종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경영을 담당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