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TAN(대표 정인)은 전자산업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PCB(인쇄회로기판)사용량이 늘어남에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폐PCB를 고품질의 건축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폐PCB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2차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는게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특징이다.

TAN-TAN측은 "PCB는 인장강도와 굴곡강도가 매우 우수해 고강도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로 재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3년6개월에 걸쳐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재활용 기술은 폐PCB를 미세분말로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제성과 재활용 효율이 떨어지고 소각시 다이옥신 등이 발생,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게 TAN-TAN측 설명이다.

반면 TAN-TAN이 개발한 기술은 폐 PCB를 1백% 재활용할 수 있고 환경오염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정인 사장은 "이번 기술은 오는 2003년부터 시행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와 선진국의 환경오염 물질 수출입규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폐PCB로 TAN-TAN이 생산하고 있는 고강도 바닥재는 기존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지관리 비용이 크게 절감되며 보수에 필요한 시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TAN-TAN측은 "기존 고강도 바닥재는 무거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콘크리트와 바닥재 사이의 접착력이 상실돼 쉽게 파손되는 단점이 있어 보수공사시 파손부위를 전량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TAN-TAN의 제품은 콘크리트 바닥면과 제품사이에 스터드 볼트(Stud bolt)를 설치,접착력을 강화시켜 파손을 극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균열부위에 에폭시 수지를 주입해 간단히 보수할 수 있고 보수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N-TAN은 산업자원부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 지정업체로 안산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다.

올 하반기 연간 3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앞으로 중부권의 청주공장과 영남권의 구미공장을 설립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폐 PCB 재활용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는 일도 추진할 예정이다.

(031)493-4400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