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안산테크노파크 이사장(안산시장)은 "지역기술 혁신체제를 정비해 안산 테크노파크를 지역경제활성화와 국가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산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대학 기업 관청 등이 함께 출자하는 산.학.연.관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며 "이것이 앞으로 다른 지역의 테크노파크 조성의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처럼 테크노파크를 한양대학교 안에 조성하는 것도 연구 개발능력을 갖춘 기업들을 근거리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이사장은 기업인이자 행정가다.

상공부(현 산업자원부)검사국장을 끝으로 관직을 마친 박이사장은 원방산업이란 레미콘업체를 차려 안산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그래서 관료출신이면서 관료냄새가 전혀 나지않고 오히려 기업가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

자주 쓰는 말도 마케팅 수익률 전략같은 경영용어들이다.

반원공단조성때 상공부 공단개발과장으로 조성작업을 지휘했던 박이사장은 지난 12일 첫삽을 뜬 안산테크노파크를 기획한 배경을 "절치부심"으로 표현했다.

상공부시절부터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상대로 기술지도를 해 보았지만 기업들의 연구능력이 떨어져 한계를 절감했다.

안산지역기업들도 2차가공을 하는 납품업체가 대부분이라 개발능력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크노파크같은 산업단지조성은 기본적으로 기술집약적인 기업이나 자금지원만 갖고는 안되고 교육 주거등 인프라가 잘 돼있어야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는데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게 박이사장의 실토다.

그러나 안산이 워낙 급성장하는 도시인데 도시계획이 인구 30만명 기준으로 작성돼 이를 현 인구인 60만명에 맞추어 변경하는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특수고등학교 등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주변에 기계 화학 정보통신업종이 입주해 있는 대규모 국가공단(반월 시화공단)이 있어 지역기술 혁신전략을 펴는데 제격이라고 밝혔다.

또 안산지역에 벤처열풍이 불어 기술혁신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이미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이사장은 "안산 테크노파크가 국내 다른 지역의 테크노파크조성에 모델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에 테크노파크가 완성되면 산.학.연.관이 한데 어울려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술혁신의 기관차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다른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를 초청하는 연수과정에서도 안산 테크노파크는 단골방문지로 선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이사장은 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센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큐베이팅을 마치고 걸음마단계에 들어선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스트 인큐베이팅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