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경차시장을 개척해 온 대우자동차 ''티코''의 국내 생산이 중단된다.

대우차는 12일 "지난 91년 6월 양산에 들어가 지금까지 총 67만7천여대 생산된 티코가 13일 콜롬비아 수출용을 마지막으로 국내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89년 7월 세계 최대 경차 메이커인 일본 스즈키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은 뒤 3년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티코는 당초 우려와 달리 시판 첫해 3만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했다.

특히 등록세 및 면허세 인하,1가구 2차량 중과세 제외 등 정부의 경차지원책이 발표된 96년에는 10만4천여대가 판매돼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98년 IMF 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경차 비중은 더욱 증가,티코 마티즈를 비롯한 경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35%까지 늘었지만 98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올해 1,2월에는 15%로까지 줄어든 상태다.

티코는 지금까지 내수시장에서 41만3천76대가 판매됐으며,92년 중남미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 모두 26만8천1백42대가 수출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