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대금지급을 보장하는 신용장(L/C)방식의 수출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수입업자의 신용에 의존 하는 송금 방식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수출에서 신용장(L/C)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로 줄었고 송금방식은 42.6%로 늘어났다.

L/C방식 수출비중은 지난 94년(61.4%)이후 해마다 줄어 지난해초에는 31.1%로 축소됐다.

반면 지난 97년 29.3%에 그쳤던 송금방식 수출은 지난해 42.6%까지 올라갔다.

한편 수입에서도 신용장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76.1%에서 지난해 54.6%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송금방식은 같은기간 10.4%에서 28.1%로 크게 늘었다.

무역협회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거래관계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입 거래의 신용도가 높아졌고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등의 거래방식이 소량 수시 주문형으로 전환돼 송금방식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9년 전체 수출에서 신용장방식을 통한 거래가 80%를 차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