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외국투자기업이 원재료 자재 부속품 등을 구입할 때 중국시장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한 기존 규정을 개정, 해외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구앙란(顧昻然) 중국전인대 상무위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은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본회의에 출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외합자경영기업법 수정안''을 설명했다.

전인대는 이번 회기내 이를 처리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기업의 자주적인 경영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배치된다"며 "외국 투자기업의 원자재 조달을 기업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보다 낮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원자재를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들여올 수 있게 된다.

구 주임은 또 "외국 투자기업이 생산계획을 주무 부서에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삭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