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섬과 섬 사이,기업체 본사와 공장 사이를 무선통신망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선을 보였다.

대학벤처인 매직캐슬정보통신(대표 전문석)은 호주의 브리스베인대학과 공동으로 W-OFDM(광대역 교차 주파수분할다중방식)을 이용한 무선 LAN(구역내통신망)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32㎞까지 떨어진 곳을 무선 LAN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2.4㎓ 주파수대역을 쓰는 이 시스템은 셋톱박스와 2개의 안테나 등이 한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32Mbps급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전송거리는 기존 무선 LAN의 3배 수준이고 전송속도도 2∼3배가량 빠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개의 안테나중 성인이 양팔을 벌린 길이의 대형안테나는 다른 지역의 통신망과 무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나 건물옥상에 설치되는 소형안테나는 반경 1㎞이내(탁 트인 공간 기준)에 있는 노트북(무선 LAN카드 장착) 등과 LAN을 구축한다.

캠퍼스 잔디밭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되는 것이다.

전 사장은 "기존 무선 LAN에 비해 64비트 단위로 암호화해 보안성을 높이고 사용중에 접속이 끊어지는 문제를 개선한 것도 특징"이라며 "기업이나 대학,섬과 같은 지역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초고속 무선 LAN의 제작은 한국에서 하고 마케팅은 호주의 포인트투포인트사와 함께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직캐슬정보통신은 숭실대 컴퓨터학부 전문석 교수가 지난 99년말 창업한 네트워크 보안전문업체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무선 LAN시장은 지난해 7억8천만달러에서 2004년에는 15억7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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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