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미국 현지법인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제일제당 제약본부 미국사무소장으로 임명된 앤드루 고먼 박사는 7일 "생명공학 의약품을 수출하려면 특허장벽을 뚫는 것이 급선무"라며 "기존 제품의 신제법을 개발해 향후 2년안으로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간염치료제인 인터페론-알파와 적혈구증강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이 1차 해외 진출 품목이다.

또 외국 벤처회사들이 연구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여 신약으로 등록시키는 계획과 미국 하버드대,영국 옥스퍼드대 등의 생명공학연구소와 제휴하는 전략을 마련해놨다고 소개했다.

유럽시장은 현지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토착화된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중저가 제품을 중남미 시장에 팔 계획이다.

그는 "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한 경험이 없어 전문임상시험 대행회사에 의뢰하거나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해 공동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먼 박사는 미국 텍사스대에서 생리학과 약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노스웨스턴 의대에서 교수생활을 한 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훽스트마리온룻셀 등의 제약사에서 제품기획 및 전략적 제휴 분야를 담당해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