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중국 랑차오(浪潮)전자신식산업집단공사, 얀타이(煙台)개발구경소공사, 체리 S/W 등 3개사와 현지 CDMA 단말기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랑차오전자 등 중국의 3개사와 산뚱성(山東省)에 CDMA 단말기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합작법인 랑차오 LG디지털모바일연구센터(LangchaoLG Digital Mobile Communication Technology R&D Center Co.,Ltd)를 설립하게 된다.

산뚱성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200만달러의 초기 자본금중 LG전자가 지분의 49%를 투자하고 랑차오전자, 얀타이개발,Cherry S/W가 각각 나머지 지분을 투자하게 되며 LG와 랑차오측에서 경영을 맡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시작한 뒤 향후 중국정부의 생산비준을 획득, 올 하반기부터는 생산 및 판매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WAP기능은 물론 UIM(User Identity Module) 카드를 장착한 대형 LCD(액정화면)의 폴더형 모델을 출시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등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해 중국 CDMA 단말기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저가 모델로 제품군을 다양화 하고 IS 95C와 IMT 2000 시장에 대비한 제품의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작의 최대 파트너인 랑차오그룹은 산뚱성에 위치한 중국정부 투자업체로그룹내 16개 자회사와 22개의 지분투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3천명을 거느린중국내 20위권의 중견전자업체이자 2위의 무선호출기 생산업체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중국의 유력 통신회사인 PTIC(China National Posts & Telecommunications Industry Coporation)의 자회사인 쇼우신(首信)집단과 CDMA 합작법인 `베이징 케피텔 LG 이동통신''을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본금 1천300만달러 규모로 베이징에 설립될 합작법인은 IS 95A/B, 95C(1X), IMT 2000 및 PCS 등 모든 CDMA 시스템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A/S까지 담당하게되며 올 상반기중으로 생산 설비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250만 회선의 CDMA 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쇼우신집단은 중국 CDMA입찰 대상 12개업체 중 하나로 GSM 단말기와 GSM용 기지국 및 전원장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노키아 및 에릭슨과의 현지합작법인인 ''북경 노키아 이동통신유한공사''와 ''북경 에릭슨이동통신유한공사''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김종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전자는 중국 CDMA 시장에서메이저 장비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상반기중에 실시될 CDMA 입찰에서도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