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교통정보와 도로제어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꿈의 교통시대가 2020년이면 열릴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운전면허증이 따로 필요없게 돼 ''전국민의 운전자'' 시대가 오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020년까지 8조원을 투입,전국도로망을 최첨단 도로시스템 등으로 연결하는 내용을 담은 ''21세기 지능형교통체계구축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05년까지 1조7천억원을 들여 대도시와 고속도로 및 주요국도에 △첨단신호제어서비스(교통량에 따라 교통신호등 자동변경)△교통정보제공서비스(최적경로 안내)△돌발상황관리서비스(사고발생 자동파악·처리)△무인단속서비스(신호위반 등을 자동단속)등 6개의 기본적인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1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교통소통이 현재보다 40%이상 좋아지고 교통사고는 35∼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버스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대중교통정보제공서비스와 모든 교통관련 이용요금을 자동적으로 내는 전자지불처리서비스를 제공,대중교통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2조2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이같은 교통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구축할 예정이다.

3단계인 2011년부터 2020년에는 4조5천억원을 들여 자동주행 차량을 개발해 실용화하기로 했다.

이 첨단차량은 중앙교통센터에서 보내준 모든 교통정보를 종합분석해 최적경로로 목적지까지 알아서 가도록 설계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