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한국시장 진출 움직임이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하현준 연구원은 6일 ''일본차 진출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수입차 시장'' 보고서에서 "미쓰비시, 마쓰다, 혼다 등 지난 99년 7월 수입선 다변화조치 해제로 한국시장 진출을 암중모색하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본격 상륙할예정이어서 모두 1천300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의 16%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일본차의 강점으로 *물류 및 중간 유통비용이 적어 가격 경쟁력이있는데다 *수입차에 대한 불만사항이었던 부품 교체비용도 낮출 수 있고 *일본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높으며 *국산차와 디자인이 유사,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도요타 = 렉서스 LS430 등 4개 차종으로 한국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으며 2월말까지 올해 전체 판매목표(900대)의 16.2%인 146대를 팔았다.

SK그룹과 제휴, SK글로벌[01740]의 강력한 영업망을 확보해 비용절감 및 판매효과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상태. 특히 SK가 중고차 사업과 정유카드, 유류판매 및 정비망 등을 갖추고 있어 이들사업과 본격적으로 연계되면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쓰비시 = 도요타에 이어 일본 메이커로서는 두번째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가입, 한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국내 진출한 미쓰비시상사나 국내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판매망으로 활용할계획이며 미쓰비시상사의 기술 및 자본제휴선인 현대차나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영업망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투입 모델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파제로, 미니밴 뉴샤리오그란디스, 스포츠쿠페 이클립스 등이 유력하다.

<>마쓰다 = 당초 올해 4.4분기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렉서스의 성공으로 일본 차업계가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데다 포드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 진출 시기를 3.4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고급차로 승부하는 도요타와 달리 중저가 차량으로 일반층에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며 모델은 미국에서도 히트한 1.8 미야타와 스포츠카 RX 7, 소형 미니밴 프리머시, 세단 626 및 밀레니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수입차가 대부분 고급차에 한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마쓰다의 중형차시장 공략은국내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혼다 = 지난해 시장조사를 마치고 올 하반기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업체의 딜러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 몇몇 업체가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시장과 틈새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미니밴 오디세이와 세단 어코드, SUV CR V 등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닛산 =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조만간 진출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며 르노삼성차의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주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모델이 SM5 하나 밖에 없어 르노삼성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닛산 차종의 르노삼성차 영업망를 통한 판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시장 점유율 16% 전망 = 한국시장 본격진출 원년인 올해 일본차의 판매대수는 이들 업체의 진출시기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1천300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차 등록대수가 98년까지 없었다가 99년 78대, 2000년 27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또 지난해의 2배인 8천대 정도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의 16%를 점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차의 판매증가는 독일.미국 등 기존 수입차 업계를 자극, 치열한 판촉전을 불러일으켜 국내 수입차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