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마이크로닉(대표 김기형).

세대별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검침원의 방문없이 중앙 관리소의 컴퓨터에서 원격으로 검침하고 통합 고지서를 발급해주는 원격검침 시스템 개발 업체다.

지난 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호텔종합객실 관리시스템인 "키 트러스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시공 및 사용이 간편한 각종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원격검침과 관련된 기술 이외에도 방범 방재를 바탕으로 한 오피스텔 관리시스템에도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닉 원격검침 시스템"은 전력 수도 온수 가스 냉방 난방 등 입주자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의 검침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전력선이나 전화선을 이용한 기존 검침방식과는 달리 관리사무소와 세대 사이에 전용 통신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정전시에도 컨트롤박스 회로에 내장된 배터리를 이용해 각 계량기에서 보내오는 펄스신호를 받아 사용한 에너지량의 적산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기형 사장은 시스템구축의 효과와 관련 "검침요원의 수동검침으로 인한 오류를 없애 입주자와 관리자간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목동 현대 그랜드타워,구의동 삼성쉐르빌 등에 이 회사의 원격검침시스템이 설치돼있다.

김 사장은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이버 아파트와 고급주택 건설이 최근 들어 붐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 원격검침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올해 매출목표도 80억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사용량 정산의 오차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전자식 전력량계의 개발을 완료하고 보급에 나섰다.

또 입주자가 가정내에서 직접 시간대별 일별 월별 사용량을 집계하고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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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