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간 정상외교의 힘이 필요한 때다.

현재 한.미간에는 철강, 반도체, 자동차, 지식재산권 등 분야에서 통상마찰이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각은 우리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시장질서를 왜곡시킨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하고 있고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어져 기업과 금융환경이 건전하고 투명해졌다는 점을 강조해 이런 오해를 풀어야 한다.

뉴라운드 과제에 있어서는 한.미간에 입장차이가 있는 농업과 서비스 시장개방, 반덤핑협정의 개정문제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조율해 놓아야 한다.

특히 남북경협에 필요한 특별신탁기금조성과 북한이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문제에 있어 미국의 지원을 받아 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