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린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윤석민)는 4일 경남창업투자(KNVC)를 인수,벤처기업에 대한 토털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광주은행 자회사인 뉴비전벤처캐피탈(옛 광은창업투자)의 경영권이 미국계 투자회사인 옵셔널벤처스로 넘어갔고 지난해말엔 국내 1호 창투사로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세운 부산벤처기술투자(현 CBF기술투자)의 대주주가 중앙종금을 거쳐 CBF투자자문으로 변경되는 등 지방 창투사들의 경영권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이 회사의 윤석민 사장은 "경남창투의 기존 대주주 지분(50.05%)을 모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이승석씨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말했다.

지난 87년 경남은행 자회사로 출범한 경남창투의 지분은 알린다가 50.05%를 갖게됐으며 무학소주 등 무학그룹이 22.5%,경남은행 14%,중소기업진흥공단 10%,경남에너지 2% 등으로 바뀌었다.

윤 사장은 "기존 대주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상태를 개선한 다음 공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창투는 지난해말 현재 비상장 미등록 벤처기업 34개사에 1백91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5∼8개 기업을 올해 코스닥에 등록시킬 계획이다.

윤 사장은 "창투사 인수를 계기로 자금 인력 IR(투자자관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미국 나스닥과 일본 자스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대해 도우미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