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분야 기술개발 및 신규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베이징에서 표문수 사장,차이나유니콤의 양시엔주(楊賢足) 회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의 CDMA 시스템(2세대) 상용망 구축은 물론 2세대망이 cdma2000-1X 시스템(2.5세대)으로 원만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무선데이터 등 CDMA 분야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의서를 통해 차이나유니콤의 CDMA망 건설과 운영분야의 컨설팅 및 협력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인력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표문수 사장은 "중국 통신업체가 해외업체로는 처음 SK텔레콤과 CDMA 관련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차이나유니콤이 올해 1천만 가입자 용량의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경우 그동안의 CDMA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 통신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99년 6월 양사의 회장 면담을 통해 상호협력에 합의했으며 작년 2월에 포괄적 상호협력 협의서를 교환하고 9월에는 국제로밍계약을 맺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